2024년 기준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본 결과, 이익잉여금은 대부분의 기업에서 증가한 반면 현금성 자산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확인되었다. 조사대상 34개사 중 20곳 이상에서 이익잉여금이 늘어 재무구조상의 사내유보가 확대되었지만, 절반의 기업에서는 현금 보유액이 줄어들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에서 얻은 이익을 본사로 송금하는 배당금 증가와 높은 매출원가율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맞물려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2024년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재무구조에는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다국적 제약사, 이익잉여금은 증가했지만...
2024년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법인 34곳의 총 이익잉여금은 22,2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6억 원 증가했습니다. 한국오츠카제약(+253억 원), 사노피-아벤티스(+215억 원), 한국MSD(+207억 원) 등 다수 기업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이익잉여금 늘고 현금성 자산 감소
이익잉여금 증가의 주요 배경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제약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판매 증가가 주된 이유로 지목됩니다.
현금성 자산 감소, 무엇이 문제인가?
그러나 이익잉여금 증가와 달리 현금성 자산은 감소세입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절반이 현금 보유액 감소를 경험했으며, 대표적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전년 대비 약 1,200억 원, 한국화이자제약은 941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현금 감소는 다국적 제약사 본사로의 배당금 송금이 주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화이자제약은 순이익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 현금자산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배당금과 높은 매출원가율, 이중고를 겪는 한국 법인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의 매출원가율은 평균 7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본사에서 제품을 수입해 국내 판매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입니다. 본사에서 책정하는 높은 이전가격은 국내 이익률을 낮추고, 그 결과 한국 법인에서 발생하는 현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메디코파마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얻은 이익에 비해 사회공헌이나 연구개발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원한다면 배당 정책의 재조정과 국내 재투자 확대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엔데믹 이후에도 어려운 시장 환경
뉴스웨이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중심의 기업들이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이들 기업의 국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5% 이상 감소했으며, 이는 국내 제약산업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시사점
2024년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의 재무구조 변화는 명확합니다. "이익은 쌓였으나 현금은 빠져나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죠. 국내 시장에서 창출한 이익을 다시 국내에 투자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향후 제약사와 정책 당국은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익 환원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단순히 본사 배당에 집중하기보다는 국내 환원 전략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과 국내 시장과의 상생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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